임신 12 주, 첫 미국 병원 진료, 아기 심장박동 확인

임신 12주

지난 9주차때 아기가 잘 생긴건지 초음파만 보고
아무 진료도 하지 않았었는데요 ( 당시 보험 셋업이 완료되지 않았음)
얼른 보험 셋업을 완료하고 병원을 찾아 예약을 하고
12주가 되서야 정식으로 병원 진료를 보게 되었어요.
여기 산호세에서 찾아간 곳은 Indian Health Center.
 
미국 산부인과 진료는 처음이라
어색하고 좀 어리둥절 했던거 같네요 ㅎ
 
처음에 딱 들어가니
접수 창구에 왔다고 접수를 하고
보험증 같은거 보여주고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간호사가 이름을 부르고
진료실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몸무게와 키를 재고 안내받은 번호의 진료실에서
우선 간호사와 기본 맥박과 혈압을 재고
의사를 기다렸습니다.
 
의사가 들어와서는 한참을 저의 과거력(수술, 임신 등)
임신에 관해 한참을 물어댔네요..
그리고 뭐 슈퍼바이저를 데리고 와서는
겨우 심장박동기 (하이베베같은)같은 걸로
아기 심장박동을 들려주고는
아무 문제 없다고 집에 가라고 하고
다음 예약날짜를 잡아 주더라구요.
 
오잉.-__-
 
저는 좀 황당해서
"나 12 주라 NT scan (목투명대 검사)해야하는 데 안하니?"
그건 18주에 정밀 초음파에서 하면 된다고 하고
(한국은 당장 검사해 주는데 왜 안해주는거야 ㅜㅜ)
"너네 오늘 왜 초음파 안해??"
하고 물어보니, "그거 의사가 주문 할꺼야"
하는 이상한 대답을 들어서 황당 했어요ㅎㅎ
아니 지금 초음파를 보면 되지 왜 주문을 한다는 거지?
 
나중에 알아보니
의사가 따로 피검사, 초음파 검사 이런것들을
그 담당 전문기관에서 하도록 order 를 그 곳들에 보내놓으면
그곳에서 환자에게 연락해서 스케줄을 잡고
(혹은 개인이 연락해서)
각각의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의사에게 보내주는 시스템이더라구요~ㅎ
 
미국 병원시스템은 참으로 복잡하구나~--~
 
하여간 첫 산부인과 방문에 
별거 안했는데 대기 시간을 포함해
거의 세시간 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진료실

 
 
갔다오니 진이 다빠지고... 하지만
9주 이후로 우리 아가 생존을 확인할수 있었던
그 잠깐의 심장박동소리로 위안을 삼으며
2주뒤 다음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아 빨리 초음파로 우리 아가 보고 싶은데 ㅜㅜ...하..